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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5 days ago
[실화괴담]여고괴담
저는 대치동 **여고에 다녔습니다.
언젠가 쉬는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화재경보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무슨 일인가 이벤트인가 하고 웅성거리다가 도저히 화재경보가 그치지 않아서 진짜인 가 하고 아이들이 복도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뒤 아무일도 없었다는 선생님들의 발표가 나오고 모 두 실망한 채로 교실을 들어갔습니다.
수업시간이 되서 저희는 무슨 일인가 하고 선생님께 물었 습니다. 선생인은 이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그러셨습니다.
재작년 즈음 저희 학교에서 수능을 치고 있었고 외국어영 역 시험기간이 되어 듣기평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중간 즈음에 라디오가 몇 초 나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크게 당황했고 얼마 뒤 방송은 제대로 나오 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능이란 시험이 국가적이고 중 요한 시험인지라 이 일을 그대로 넘갈 순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계셔서 직접 확인하러 가 보신 선생님은 방송실은 굳게 잠겨 있었고 자물쇠 뿐 아니라 비밀번호도 눌러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수능 시험을 칠 때엔 그 어느 누구도 방송실에 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 모든 여고에는 괴담이 있지만 저희는 그 이야기를 듣고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학생들 모두 빠져나간 늦은 오후였 습니다.
저희 학교는 중학교랑 연결되어 있는데요. 교문을 들어오 면 오른쪽이 고등학교이고 왼쪽이 중학교입니다. 중학교 로 들어가는 왼쪽 샛길이 있는데 그쪽으로 경비실이 있고 경비실 옆으로 작은 계단을 내려가면 매점이 있습니다.
수위 아저씨는 중학교 둘레를 한 바퀴 순찰하시고 매점 옆 계단으로 올라오시던 길에 한 여고생이 앉아서 훌쩍거리 는 걸 보셨다고 합니다.
"학생, 여기서 왜 울고 있어?"
하지만 여고생이 아무 대꾸도 하지 않자 아저씨는 어쩔 줄 모르고 여고생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고생이 잠시 뒤 울음을 그치고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어 아저씨를 쳐다봤습니다.
아저씨는 그 여고생의 뚫린 눈을 통해 건너편 고등학교를 보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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