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문형

@daebbul

Manchester United Old Trafford stadium, dreaming of the day standing on ... 100년 역사의 올드트래포드 맨유 구장에서 뛰는 그날을 꿈꾸며!

◇석현준 부자의 진한 입맞춤이 화제다. 지난 30일 입국한 석현준(오른쪽)이 아버지 석종오씨를 만난 뒤 취재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조병관 기자  

 
지난달 30일 인천공항. 석종오씨(47)는 아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아들이 유럽에 진출한 뒤 얼굴을 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들은 이런 아버지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입국예정시간이 30분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조광래 호에 깜짝 발탁된 공격수 석현준(19ㆍ아약스)이었다.

아들을 본 아버지는 아들에게 달려가 입을 맞췄다. 순간 취재진은 물론, 지켜보던 팬들까지 깜짝 놀랐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하게 입을 맞추고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들이 보여준 진한 애정행각은 부자지간이라기보다는 연인처럼 보였다.

지난달 31일 석씨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항상 해오던 입맞춤이었다. 용인FC 시절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합숙을 마치고 돌아오면 항상 입을 맞췄다"고 했다. 무엇이 석현준 부자를 이토록 끈끈하게 만들었을까.

석현준 부자는 19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수많은 시련을 겪었다. 석현준이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당시 부모님은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해야 했다. 이때부터 아버지와 아들, 단둘이 지내게 됐다. 석현준 부자는 이 때를 계기로 서로에게 더욱 힘이 되는 존재가 됐다. 특히 석현준은 "아빠가 없으면 나도 없다"고 외치며 이혼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아버지에게 힘이 됐다.

힘을 얻은 석씨는 아들을 위해 살기 시작했다. 과거 10년간 복싱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아들을 보다 강한 남자로 키우고자 온 힘을 쏟았다. 석현준은 지난해 10월 현지와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땐 적극성과 근성이 부족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께서 공동묘지로 데려가 훈련을 시키셨다. 당시 귀신보다 아버지가 무서웠던 나로선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공동묘지에서 매일 연습을 하다 보니 담력과 근성이 자연적으로 길러졌다. 나중에서야 아버지의 특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재밌는 에피소드를 공개했었다.

그들에겐 서로가 가장 소중하다. 석현준은 아버지를 '보물 1호'라고 칭할 정도다. 석씨에게 하나 남은 핏줄이 소중한 것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보물과의 입맞춤은 언제나 달콤한 법. 석현준 부자의 입맞춤도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러나 석씨는 이제 아들을 놓아주려 한다. "미래의 신부를 생각해서라도 아들과의 입맞춤은 이제 그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돌봐주지 않아도 되는 나이다. 이미 식사부터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유럽식에 맞출 정도로 철저히 자기를 관리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아버지의 정성과 아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유럽 진출 그리고 A대표팀 발탁. 입맞춤에는 이를 자축하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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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0 days ago

◇석현준 부자의 진한 입맞춤이 화제다. 지난 30일 입국한 석현준(오른쪽)이 아버지 석종오씨를 만난 뒤 취재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조병관 기자


지난달 30일 인천공항. 석종오씨(47)는 아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아들이 유럽에 진출한 뒤 얼굴을 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들은 이런 아버지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입국예정시간이 30분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조광래 호에 깜짝 발탁된 공격수 석현준(19ㆍ아약스)이었다.

아들을 본 아버지는 아들에게 달려가 입을 맞췄다. 순간 취재진은 물론, 지켜보던 팬들까지 깜짝 놀랐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하게 입을 맞추고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들이 보여준 진한 애정행각은 부자지간이라기보다는 연인처럼 보였다.

지난달 31일 석씨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항상 해오던 입맞춤이었다. 용인FC 시절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합숙을 마치고 돌아오면 항상 입을 맞췄다"고 했다. 무엇이 석현준 부자를 이토록 끈끈하게 만들었을까.

석현준 부자는 19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수많은 시련을 겪었다. 석현준이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당시 부모님은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해야 했다. 이때부터 아버지와 아들, 단둘이 지내게 됐다. 석현준 부자는 이 때를 계기로 서로에게 더욱 힘이 되는 존재가 됐다. 특히 석현준은 "아빠가 없으면 나도 없다"고 외치며 이혼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아버지에게 힘이 됐다.

힘을 얻은 석씨는 아들을 위해 살기 시작했다. 과거 10년간 복싱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아들을 보다 강한 남자로 키우고자 온 힘을 쏟았다. 석현준은 지난해 10월 현지와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땐 적극성과 근성이 부족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께서 공동묘지로 데려가 훈련을 시키셨다. 당시 귀신보다 아버지가 무서웠던 나로선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공동묘지에서 매일 연습을 하다 보니 담력과 근성이 자연적으로 길러졌다. 나중에서야 아버지의 특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재밌는 에피소드를 공개했었다.

그들에겐 서로가 가장 소중하다. 석현준은 아버지를 '보물 1호'라고 칭할 정도다. 석씨에게 하나 남은 핏줄이 소중한 것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보물과의 입맞춤은 언제나 달콤한 법. 석현준 부자의 입맞춤도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러나 석씨는 이제 아들을 놓아주려 한다. "미래의 신부를 생각해서라도 아들과의 입맞춤은 이제 그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돌봐주지 않아도 되는 나이다. 이미 식사부터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유럽식에 맞출 정도로 철저히 자기를 관리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아버지의 정성과 아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유럽 진출 그리고 A대표팀 발탁. 입맞춤에는 이를 자축하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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